윤-한, '충돌' 이틀 만에 손잡아…서천 화재 함께 점검
- 24-01-23
머리 숙인 韓…어깨 '툭' 친 尹
윤 대통령,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에 "즉시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충남 화재 현장을 찾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화재 현장 점검을 위해 방문한 충남 서천군 특화시장에서 한 위원장과 만났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21일 갈등설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공식적인 외부 일정이 없었다. 오전 참모 회의에서 화재 현장 점검 필요성이 제기됐고 윤 대통령에게도 건의가 이뤄지면서 방문이 결정됐다.
윤 대통령은 간밤에 화재 상황을 보고받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린 바 있다.
한 위원장 역시 이날 오전 당 사무처를 순방할 예정이었지만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히 시장으로 향했다. 한 위원장은 오후 1시쯤 먼저 도착했으나 차에서 내리지 않고 대기하다가 윤 대통령이 도착하는 때에 맞춰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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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 특화시장에서 현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이후 윤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한 위원장이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장면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강한 눈발이 날리는 날씨 속에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악수하며 인사한 뒤 어깨를 '툭' 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상황판 앞에 서서 권혁민 충남소방본부장에게 피해 현황을 보고받았다.
특화시장에서는 전날 오후 10시50분쯤 불이 나 약 9시간 만인 이날 오전 7시55분께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시장 5개동 292개 점포 중 인접한 수산동, 일반동, 식당동 등 3개동 227곳이 전소됐다.
윤 대통령은 "바람이 많이 불어 피해가 커진 것 같다"며 피해 점포 수 등 피해 현황을 질문하며 현장을 살피고 상인을 면담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인근 상가 1층 로비에서 상인 대표를 만나서도 "여러분이 바로 영업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행안부와 서천군이 적극 협력해 필요한 것을 즉각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주민들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자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소방대원을 만난 자리에서는 "옷차림을 보니 마치 전투 현장 군인 같다"며 "밤새 고생이 많았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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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해 화재 피해 상황을 점검한 후 피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이번 화재를 계기로 전격적으로 만나면서 양측 간 충돌을 봉합할 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사천(私薦) 논란과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대응 방향을 두고 한 위원장과 갈등을 빚고 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 대변인은 "오늘 눈이 많이 내려 혼잡해진 교통 상황을 고려해 당과 정부 관계자 모두 대통령 전용열차로 함께 상경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장에서는 일부 상인이 윤 대통령이 면담하지 않고 곧바로 돌아갔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상가에 모인 인원이 너무 많아 1층에 있던 상인과 면담한 뒤 2층으로는 이동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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