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직원은 비즈니스석에" 네이버의 섬세한 복지…휴식·보상 업계 최고

네이버 '임산부 가이드' 마련해 출산 지원

일본 도쿄·춘천에서 최대 7일 '워케이션'

 

블라인드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국내 그룹사 중 네이버(035420)의 만족도(62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60점)보다 높은 만족도다. 


비결은 최고의 휴식, 최고의 보상을 지원하는 데 있다. 임신한 직원을 위한 사려 깊은 복지는 물론 전 직원에게 주식으로 성과를 나누는 '스톡그랜트' 제도까지 IT 기업 복지가 좋은 선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2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임직원의 원활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지원하기 위해 '임산부 가이드'를 마련했다. 


유산 위험이 높은 임신 초기와 조산의 위험이 있는 임신 후기 여성 직원을 보호가기 위해 단축근무를 실시한다.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는 하루 2시간씩 단축근무를 할 수 있다.


임신 중 출장은 되도록 자제하도록 권고하지만 부득이한 경우 출장을 편히 다녀올 수 있도록 비즈니스 클래스를 지원한다.


육아휴직 기간은 법정 기준 1년을 넘어 최대 2년이다. 2회에 한해 분할 신청이 가능하다.


업무에 지친 직원들은 춘천, 일본 도쿄로 '워케이션'(work+vacation)을 떠날 수 있다.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제도다.


춘천은 최대 5일, 도쿄는 최대 7일 업무 공간과 숙박·식사를 모두 회사가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정식 도입한 새로운 복지다. 숙소는 물론 피트니스, 라이브러리, 식당, 카페 등의 시설도 갖췄다. 


이달 4일 네이버는 자사주 처분 공시를 냈다. 직원에게 주식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스톡그랜트'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2021년 스톡그랜트를 도입하고 매년 10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고 있다. 해당 물량은 스톡옵션과 달리 바로 매도해 현금화할 수 있고 공시 의무도 없다.


당초 스톡그랜트 제도는 올해 일몰 예정이었지만, 노조의 의견을 반영해 2025년까지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그만큼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IT 기업의 복지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좋은 선례를 남겨 다른 IT 기업도 네이버의 복지를 따라가는 분위기다.


주 5일제 근무, 리프레시 휴가제도, 10시 출근 등이 네이버가 만든 최초의 복지다.


현재 네이버는 주 5일 원격근무를 하는 R타입, 주 3일 이상 회사로 출근하는 O타입 2가지 근무형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커넥티드워크' 제도를 시행 중이다. 


집에서도 일할 수 있는 원격근무가 좋을 것 같지만 직원들의 반응은 조금 다르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질 좋고 맛 좋은 사내 식당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점심부터 저녁까지 한식부터 일식, 양식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성원 신뢰를 바탕으로 '일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직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업무에 몰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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