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생님' 신뢰도가 86.8%로 가장 높아

대통령 신뢰도 작년보다도 5%포인트 더 하락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이 학교 선생님을 가장 신뢰하고, 대통령과 정치인을 인플루언서보다도 신뢰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정책 네트워크가 지난해 7월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초·중·고교생 1만38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인 '2023 교육정책 인식 조사'를 발표했다.

중·고등학생 1만1079명 대상 직업별 신뢰도 조사 결과 '학교 선생님'에 대한 신뢰도가 86.8%로 가장 높았다.

'검찰·경찰'에 대한 신뢰도가 61.7%로 선생님 다음으로 높았고, '판사'(55.6%), '언론인'(37.6%), '종교인'(34.0%)이 뒤를 이었다.

'인플루언서'에 대한 신뢰도는 31.5로 '정치인'(23.4%)괴 '대통령'(22.7%)보다도 높았다.

특히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보다도 더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27%였는데 올해 약 5%포인트 하락했다.

학생들의 정치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낮다는 결과는 신뢰도를 4점 기준으로 매겼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직업별 신뢰도를 4점 척도로 물은 질문에도 '학교 선생님'에 대한 신뢰도가 3.26점으로 가장 높았다.

'대통령'은 1.99점으로 가장 낮았고, '정치인' 신뢰도 역시 2.05점으로 '인플루언서' 2.23점보다 낮았다.

사회 문제를 해결할 때 국민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답한 학생들의 비율은 13.5%였다.

반면 사회 문제 해결에 국민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39.8%로 3배 가량 높았다.

아울러 초‧중‧고등학생들의 절반은 우리 사회가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개인을 차별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차별한다는 데 동의한 비율은 50.0%로 나타났다.

이후 '학교 성적'(44.8%) '장애'(44.0%) 여부에 따라 사회가 차별을 한다는 인식이 높았다.

'성별'과 '인종'은 36.9%, 38.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초‧중‧고등학생들의 절반인 50.0%가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하려고 한다고 봤다.

'그렇지 않다'고 답변한 비율은 17.6%에 불과했다. 

고등학생 4064명만을 대상으로 수능에 논·서술형 평가 도입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엔 61.8%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찬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19.4%로, 약 3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