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명품백 의혹…한동훈 "아쉬운 점과 국민 걱정할 부분 있다"

직접 사과 필요성엔 '즉답' 안해…"함정 몰카는 맞다"

"민주당 저출생 대책, 재원 확보 문제에서 실현 가능성 검토 필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휴레이포지티브에서 1호 공약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함정 몰카이고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에 대한 (임명) 검토 문제를 전향적으로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당내에서 김 여사의 의혹에 대통령실이 직접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정당"이라며 "그럴 때 강해지고 유능해지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이날 2자녀 출산 시 24평 분양전환 공공임대, 3자녀 출산 시 33평 분양전환 공공임대를 제공하는 등의 저출생 종합대책을 발표한 데 대해선 "저출생 문제가 우리 사회 전체의 시대정신을 반영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며 "중요한 정책을 갖고 민주당과 경쟁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 정책에 대해선 재정 문제 등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위원장은 "갑자기 수십조의 재원을 마음대로 뽑아낼 수는 없다"며 "다 국민의 세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1년 정도의 뒤를 생각해 볼 때 우리의 정책은 다 실천돼 있을 것이지만 민주당 정책 상당수는 재원 확보 등의 문제에서 실현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현금은 국민 세금에서 나오기 때문에 철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감대를 얻기 어려운 면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식의 현금성 지원이 특정한 나이대에 집중되는 부분은 (국민들이) 여러 가지 생각이 있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한 위원장은 "젊은 층, 청년층의 주거 문제 해결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 부분에 대한 공약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윤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외쳤고 경호원들이 강 의원을 제지하면서 행사장 밖으로 끌어내는 소동이 발생한 데 대해선 "내용을 자세히 보지 못해서 말씀드릴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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