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녹색당 '선거연합정당'…'자강 실패' 류호정 내일 탈당

정의당, 제22대 총선서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 추진

류호정, 내일 오전 탈당 기자회견

 

 정의당이 14일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승인했다.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에 합류해 노선 갈등을 빚었던 류호정 의원은 정의당을 탈당키로 했다.


정의당은 이날 12차 정기 당대회를 개최하고 정의당과 녹색당이 합의한 '가치중심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의당은 새로운 선거연합정당으로의 재편 절차를 거쳐 제22대 총선을 치르게 된다.


선거연합정당 대표는 정의당과 녹색당에서 각각 1명씩 공동대표를 내고, 내달 3일 선거연합정당 전국위원회에서 당명과 정강정책, 당 조직 및 운영체계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선거연합정당의 당명 선정과 추천 대표를 김준우 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당원 총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진보진영 선거연합정당의 첫 번째 단추임을 분명히 한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과 한국 사회 진보정치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동과 녹색 진보세력의 단결과 연대연합 노력은 더 확대되고 강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류호정 의원은 15일 오전 탈당 기자회견을 갖는다. 류 의원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원 총투표까지 최대한 당원들을 설득하겠다고 하셨는데 당원 총투표가 의미가 없어진 마당"이라며 "징계위원회에 출석이 남아있는데 그것까지 하고 탈당하겠다고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그간 자강론의 패배라며 대안 세력 연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정의당을 탈당하지 않고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에 합류해 당과 대립이 있었다. 당은 류 의원에게 탈당을 촉구했으나, 류 의원은 1월 당원 총투표까지 당원들에게 자신의 노선을 설득하겠다며 버텼다.


갈등이 커지자 당은 "정의당의 선출직 공직자임에도 불구하고 타 정당의 창당 작업 정당 활동에 꾸준히 참가하며 당의 명예를 현저히 실추시켰다"라며 류 의원을 중앙당기위에 제소해 절차가 진행 중이다. 류 의원이 맡고 있던 당 전국위원, 경기도당 성남시분당구위원장, 경기도당 운영위원도 직위 해제됐다.


이와 관련, 류 의원은 "지금 정의당의 경우 앞으로 어떻게 당이 나아가야 할지, 당의 진로에 대해서 운동권 연합 신당이냐 다른 종류의 새로운 신당이냐를 두고 당원들께서 고민할 것"이라며 "저는 후자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류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만일 류 의원이 탈당할 경우 비례대표 의원직을 정의당에서 승계할 수 있지만, 당에서 제명할 경우 의원직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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