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이자 내지 않으면…" 한국건설 위기설에 분양자 '발동동'

금융권, 건설사가 내야 할 이자 분양자들에 상환 요구 문자 발송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한국건설 아파트를 분양 받은 입주 예정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한국건설 측이 금융권에 중도금 이자를 납부하지 않아 입주 예정자들이 중도급 이자를 납부해야 할 상황에 놓이면서다.


12일 한국건설 한국아델리움 광주지역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금융권이 전날 수분양자들에게 한국건설 측이 내야 할 중도금 이자 상환을 요구하는 안내문자를 보냈다.


한국건설이 시공사인 아파트 분양과 관련해 중도금을 추가로 대출해 줄 수 없고, 건설 측이 중도금 이자를 내지 않았으니 수분양자가 직접 내라는 내용이다.


은행 측은 해당 신축 아파트의 공정률이 50% 상당을 보여야 함에도 30%대 낮은 공정률을 보이고, 9월 이후에는 관련 공정률을 은행에 제출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이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들은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이 이뤄져 중도금 대출 이자를 한국건설이 부담하고, 한국건설이 이를 부담할 수 없을 경우엔 수분양자가 중도금 이자를 부담하는 형식의 계약이 포함됐다.


수분양자들이 중도금 이자를 은행에 납부하지 않을 경우 개인적인 신용도 문제 등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한 분양자는 "중도금 이자만 한달에 70만원인데 완공될 때까지 무슨 수로 부담하느냐"며 "회사 측에 대책마련 등을 요구하고 싶은데도 연락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한국건설이 광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신축 공사현장 4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국건설은 광주·전남권 중심의 대표적 지역건설업체다.


각 아파트나 지주택 분양자들은 현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단톡방을 개설하고, 한국건설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광주시청, 각 구청, 은행권 등에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각 지자체도 관련 문의를 받아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지자체가 개입할 수 없는 분양 거래인 만큼 실질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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