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대출 37조원 늘어 '1095조원'…주담대 51.6조 급증

연간 주담대 증가세, 저금리였던 2021년 맞먹어

12월 가계대출 증가는 소폭 축소…주담대 '주춤'

 

지난해 12월 가계대출이 3조원 넘게 늘어나면서 9개월 연속 증가 행진을 지속했다. 연간으로는 37조원에 달하는 가계대출이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한 해 51조6000억원 급증하면서 저금리 시기였던 2021년과 맞먹는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3년 1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3조1000억원 증가한 109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2.3조원) 이후 9개월 연속으로 늘어났다.


다만 전월인 11월(5.4조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2조3000억원 축소됐다.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세 축소에 대해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12월 가계대출 증가 폭 감소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축소되고 기타대출 감소 폭이 확대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2월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 감소로 인해 5조2000억원 느는 데 그쳤다.


전월(5.7조원) 대비 증가 폭이 5000억원 축소됐다.


그간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여 왔던 주택담보대출이 약간 주춤했던 상황으로 풀이된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2월(-0.3조원) 일시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바로 다음 달인 3월(2.3조원)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윽고 8월에는 7조원이 늘면서 3년6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어 9월(6.1조원), 10월(5.7조원), 11월(5.7조원) 등 10개월 연속 증가 행진을 잇고 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연말 상여금 유입,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적 요인으로 2조원 감소했다. 감소 폭이 전월(0.4조원)보다 1조6000억원 확대됐다.


지난해 연간 은행 가계대출은 37조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2.6조원) 가계대출 감소세에서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2021년 가계대출 증가 폭(71.8조원)에 비하면 절반 정도 규모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연간 51조6000억원 급증하면서 전년(20조원)의 증가 기록을 뛰어넘었으며, 2021년(56.9조원)  기록에는 불과 5조3000억원 모자랐다.


기타대출은 지난해 14조5000억원 줄어들면서 연간 가계대출 증가 규모를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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