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예고' 이낙연 "'원칙과 상식' 의원, 신당 합류 가능성 있어"

이미영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 출판기념회 참석

"손해 보더라도 옳은 길 가는 신념의 지도자 가져야"

8일 울산을 방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의 신당 참여 가능성에 대해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울산시 남구 울산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이미영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의 '누구를 위해 투표할 것인가' 출판기념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신당에 합류하는 현역 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계실 겁니다"고 답했다. 또 민주당 내 '자객 출마' 논란과 관련해선 "생각을 못해봤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첫 번째로 축사에 나선 이 전 대표는 "저를 가장 먼저 불러내서 깜짝 놀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시골에서 여름철에 펌프로 물을 뿜을 때 보면 허드렛물을 부어야 맑은 물이 나온다"며 "저한테 허드렛물 노릇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는 "이미영 후보가 저를 부르더라. 이게 꼭 당신한테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니 한 번 생각해 봐라 그랬더니 '다시 생각해도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해서 오늘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만 봐도 대단히 신념이 확실하신 분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옳다고 믿는다면 손해를 봐도 그 길을 반드시 가고 마는 그런 신념의 인물이 바로 이미영이다"고 소개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판에 들어가면 신념보다는 이익이냐 손해냐를 가지고 왔다 갔다 하기가 쉽다"며 "여러분이 아는 수많은 정치인 중에 거의 90%이상은 그런 사람들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런 정치인 이제 좀 질리지 않느냐"며 "설령 손해를 보더라도 옳다고 믿는다면 그 길을 가고 마는 그런 신념의 사람을 여러분의 대표자로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저도 신념으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울산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정원법 개정안을 제가 대표 발의했다"며 "이 법이 통과된 덕분에 순천만이 제1호 국가정원이 됐고 태화강 국가정원이 제2호 국가정원이 됐다"고 했다.


또 "2012년 대통령 선거 때는 중진 의원으로 울산을 맡아 연설을 했었다"며 "당시 제1호 공약이 대학병원급 종합병원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는데, 나중에 수정이 돼서 전임 송철호 시장 시절에 이뤄진 것이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형태로 됐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때에 비하면 제가 지금 힘이 많이 빠졌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먼저 돼야 하는지 하는 감은 남아 있다"고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는 11일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으로 신당 창당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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