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인기 하락"…전국 교대 수시 미충원 작년보다 243명 증가

2024학년도 교대 수시 미충원 인원 750명…전체 대비 30.9%

상위권 진학하던 서울교대, 80.5% 미충원…"일반대 진학"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대들의 올해 대입 수시 미충원 인원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교권 추락 실태가 주목받으면서 '교대 기피' 현상이 심해진 탓으로 분석된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13개 교대와 초등교육과 수시 미충원 인원은 2023학년도 507명에서 2024학년도 750명으로 늘었다. 수시모집 규모 대비 미충원 인원 비중이 2023학년도 20.6%에서 2024학년도 30.9%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교사를 지망하는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진학했던 서울교대 수시 미충원 인원은 2024학년도 입시에서 149명을 기록해 전체 수시모집 규모의 80.5%를 차지했다. 2023학년도 수시 미충원 인원인 83명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이밖에 전주교대 81명(68.3%), 춘천교대 118명(60.8%)이 수시모집에서 충원되지 않았다.


최근 교대의 인기가 추락한 것은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가 학부모 민원과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린 뒤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면서 학교현장의 교권 침해 실태가 주목받았고, 이것이 '교대 기피' 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대 6번의 원서를 쓸 수 있는 수시에서 교대와 일반대를 동시 합격할 경우 일반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교대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며 "상위권에서도 서울교대를 가느니 다른 일반대학으로 진학하는 움직임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시에서 교대 합격점수 하락이 예상된다"며 "정시에서도 추가합격이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써 합격선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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