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 거부권 대통령실 행사 가나"…이재명 신년회 참석 '고심'

당내서 신년인사회 참석 문제제기로 재논의중…정의당은 불참 의사

29일 쌍특검 통과 직후 대통령실 반응에 당내 불만 표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달 3일 청와대 영빈관 신년인사회 참석을 두고 고심중이다. 당내에서 반대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이 대표의 신년인사회 참석 여부를 다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당내 일각에서 이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이개호 정책위의장의 영빈관 신년인사회 참석을 두고 이견이 표출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뉴스1에 "당내에서 쌍특검법을 통과시킨 날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 의사를 밝혔는데 이런 태도가 신년 인사회 취지에 맞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당4역이 대통령실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가를 두고도 논란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1일 대통령실의 신년인사회 초청을 받은 직후 대변인을 통해 이 대표의 참석을 알린 바 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오는 1월3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리는 영빈관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며 "이 대표가 보고를 받자마자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올해 초 신년인사회에는 초청을 받지 못했다며 불참했던 만큼, 이번 신년인사회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이 주목됐다. 


그러나 지난 29일 민주당 주도로 김건희 특검법·대장동 50억클럽 특검법이 통과된 직후 대통령실에서 "거부권을 즉각 행사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면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당내에서 윤 대통령이 또다시 민주당이 처리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데 대한 불만이 나온 만큼, 이 대표가 신년인사회 참석을 숙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현재 논란을 두고 (참석 여부를) 논의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비롯해 당4역 모두 신년인사회에 불참한다면 여야 강 대 강 대치 정국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정의당은 대통령실에서 쌍특검법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이유로 청와대 영빈관 신년인사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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