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선 불출마' 물갈이·험지출마 신호탄?…이재명 '차별화'

21대 총선 땐 43% 물갈이…영남권 중진·친윤계 영향 관측

尹참모·장관 '험지 출마' 부상…"불출마·선민후사" 野 차별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정치인이나 진영의 이익보다 국민 이익이 먼저"라며 선당후사가 아닌 '선민후사' 정신을 당에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는 자신부터 국민을 위해 모두 내려놓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것으로 향후 총선 물갈이 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영남권 중진의원과 친윤(친윤석열) 의원의 불출마 혹은 험지출마, 윤 대통령 참모와 장관 출신 인사들의 험지 출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입장 발표에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서 정치를 시작하며 조금 더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 어려운 상황에서 미래와 동료 시민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며 "지역구에 출마하지도 않겠다.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초 한 비대위원장은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비례대표 안정권 순번을 받거나, 서울 종로·용산 등 상징적인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오직 동료 시민과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저는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다하겠지만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지도부·친윤(친윤석열)·중진의원들의 불출마·험지 출마 내용을 담은 혁신안을 제시했지만 불발로 혁신위가 마무리됐다. 그 후폭풍으로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김기현 전 대표도 대표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43% 현역의원이 교체된 점을 생각하면 '총선 물갈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한 비대위원장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한 점을 두고 향후 총선과 관련한 물갈이 압박 수위가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 참모와 장관을 지낸 인사들의 험지 출마론도 제기되고 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 가능성을 밝혔고, 출마지역을 당에 맡긴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은 김민석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을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황근 농림축산부·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각각 민주당이 현역인 충남 천안과 부산 사하구갑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국민께 헌신할 신뢰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들을 국민께서 선택하게 하겠다"며 "공직을 방탄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 특권의식이 없는 분들만을 국민들께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비대위원장의 불출마 선언과 '선민후사' 각오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차별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는 다르다' 각오로 정치혁신을 이루며 총선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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