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도통신 보도 

한미일 3국이 다음달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모임(G7)에서 별도의 정상회의를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교도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일이 내달 11~13일 영국에서 개최되는 G7 회의를 계기로 별도의 3국 정상회의를 갖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성사된다면 지난 2017년 9월 유엔총회 기간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와 회담을 가진 이후 첫 3국 정상회담이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소식통은 "미국은 거절할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또 한국 정부 관계자 역시 "G7 정상회의에 맞춰 3국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과 같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번 3국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3국 간 협력 강화를 한일 양국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견제'에 있어서도 한미일 간 협력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별도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한일 양국이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 간의 대화 형식을 놓고 검토하고 있지만, 정식회담을 할지에 대해선 역사문제 등을 둘러싼 대립 탓에 일본 정부 내에서 신중론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할 경우, 일본 내 보수층에서 저자세 외교를 한다는 비판론이 나올 수 있다. 이에 일본 정부 내에선 비판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단시간에 비공식 접촉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