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1차 낙서' 피의자 "낙서 3건에 수백만원…10만원 선금으로"

현장 동행했던 김모양은 직접 낙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

외국인 유학생 얼굴에 불붙인 남성 한남대교 인근서 행방 묘연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이름 등을 낙서한 혐의로 입건된 임모군(17)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낙서 3건을 하면 수백만원을 받기로 해 10만원을 선금으로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동행했던 김모양(16)은 직접 낙서하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6일 서면으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안의 중대성과 도주 가능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미성년자 등 사정을 고려해 22일 기각됐다"며 "사이버수사대를 투입하고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수사를 신행 중"이라고 밝혔다.


1차 범행 직후 특정 가수 이름 등을 스프레이로 낙서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설모씨에 대해선 "문화재에 범행한 것을 보고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청장은"(2차 낙서는) 16일 발생한 낙서 사건의 모방범죄로 보인다"며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등 사유로 22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화재 낙서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해선 "12월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경복궁 등 5개 궁 주변을 집중 거점 장소로 정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간에는 순찰차, 야간엔 형사·경찰관기동대를 추가 배치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교환학생의 얼굴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이고 달아난 남성과 관련해선 경찰이 피의자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사건 발생일인 15일 오후 9시59분쯤 현장 목격자를 통해 피의자를 특정했다"며 "오후 10시15분쯤 한남대교를 이동한 후 행적이 확인되지 않아 기동대 등 111명을 동원해 수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15일 서울의 한 대학교 기숙사 인근에서 외국인 교환학생인 한 여성의 얼굴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 남성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 여성은 생명엔 지장은 없지만 얼굴에 2도 화상 등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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