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 최고직에 검찰 출신 '왕세자'…검찰공화국 수립 포석"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4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낙점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한동훈도 '노태우의 길'을 가려 할 것이다"고 견해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완벽한 검찰공화국의 수립을 위한 포석이 놓였다"며 "이제 '당·정·청(용산)'이 모두 검찰 출신에 장악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군부독재'는 오래전 종료했지만 이제 '검부독재'가 들어섰다"며 "군부 쿠데타가 총, 칼, 탱크를 쓰고 단박에 이루어지는 '경성' 쿠데타였다면 검부 쿠데타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쓰고 단계 단계 이뤄지는 '연성' 쿠데타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저서 '디케의 눈물'을 인용하며 "용산 대통령실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의 핵심부에는 검찰 출신이 들어가 있었다"며 "집권당 최고직에 검찰 출신 '왕세자'가 자리 잡았으니 국민의힘 내부 구성과 역관계도 재편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회' 세력은 '6·29 선언'으로 2인자 노태우 당선을 이뤄내고 집권을 연장했다"며 "한동훈도 노태우의 길을 가려 할 것이다. 6·29 선언 후 어떻게 노태우가 당선됐는지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