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앞둔 '한동훈 비대위' 기대반 우려반

대권 발돋움 vs 총선 패배 책임 치명타…독이 든 성배일까

야권 협치·당정 관계 개선 여부 관건…김건희 특검법 시험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정치권의 기대와 우려 속에 총선 정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한 전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당을 승리로 이끌 경우 차기 여권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총선 패배 시 한 전 장관은 정계 입문 4개월 만에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독이 든 성배를 받아 든 한 전 장관에게 여권이 거는 기대는 적지 않다.


여권 내에선 한 전 장관의 능력주의적 면모를 바탕으로 총선 정국 민생 정책 이슈를 주도하며 '유능한 보수' 이미지를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1973년생인 한 전 장관은 야권을 중심으로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가 주도해온 정치권에 새바람을 일으킬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한 전 장관이 여성·중도층에서 두루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 역시 여당 지지율 확보와 중도 외연 확장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능력'에 기반을 둔 한 전 장관이 혁신 공천으로 보수 개혁을 이뤄낼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한 전 장관을 향한 정치권의 우려 중 하나는 야당과의 협치 전망이다. 한 전 장관은 취임 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저지할 대항마로 활약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는 사법 리스크를 둘러싸고 '검사 한동훈' 대 '피고인 이재명' 구도에 놓여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소통령'으로 불린 한 전 장관이 수직적 당정관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역시 무거운 과제다. 한 전 장관은 윤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 최연소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윤석열 복심'으로 통했다.


대통령실과의 원만한 관계를 활용해 한 전 장관이 총선 체제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지만 '윤심'(윤석열 대통령 마음)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여당 대표 격인 한 전 장관에서부터 대통령까지 검찰 출신으로 채워지며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부 심판에서 한 전 장관 심판론, 나아가 검찰 심판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권 내에서 나온다.


한동훈 비대위는 오는 26일 전국위원회 인준을 거쳐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한 뒤 연내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시험대는 오는 28일 본회의에 상정되는 '김건희 특검법'이다. 한 전 장관이 '윤석열 아바타' 또는 '김건희 호위무사'라는 비판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특검법 필요성을 인정할지 관심이 모인다.


한 전 장관은 지난 19일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특검법은 민주당이)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며 "그런 점을 충분히 고려해서 국회 절차 내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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