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김건희 특검법, 찬성 175~180표 무조건 나와…통과될 것"

"윤 대통령, 거부권 안 쓸 것…김영삼·김대중도 아들 문제에 특검 수용"

"비례대표 병립형 선호가 반 이상"…"이낙연, 너무 조건 걸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다음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자신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총선 이후' 등 특검 도입 시기에 대해선 여당과 타협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인터뷰에서 '여당이 김건희 특검을 총선 이후에 하는 걸 조건으로 특검법을 받겠다는 제안을 한다면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범죄행위가 있는데 범죄행위를 선거 때문에 봐주라고 하는 게 앞으로 관행이 될 수 있다"며 "지금 국회의원들 수사가 많이 되고 있는데 총선 이후에 하자고 하면 검찰이 안 받을 것 아닌가. 그런 요구를 우리가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할 것이었다면 (여당이) 진작 협상을 했어야 했다"며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특검을) 하게 된 건 저희 책임이 아니다. (여당이) 진작 법사위에서 합의해 통과시켰으면 한 6개월 이전에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는 28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이 통과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이 167석이고 정의당 등도 다 찬성하기에 175석에서 180석은 찬성표가 무조건 나온다"며 "통과 안 될 리가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이 지금까지 공정과 상식을 얘기해왔는데 (거부권은)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며 "김대중·김영삼 대통령도 본인 아들 문제에 대해 특검을 수용했고, 이명박 대통령도 본인 문제와 관련되니 특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그래도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를 묻는 질문에는 "(국회 통과 요건인 200명 찬성표를) 만들려는 노력을 해봐야할 것"이라며 "200석이 확보되는 시점에서 재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선거제 개편 논의와 관련해선 "제가 우리 당 의원들을 전수조사 비슷하게 만나 대화했고 당도 여론조사를 했는데, 반 이상은 병립형을 선호한다"며 "나머지 분들은 연동형(을 선호한다). 그 중에서 어떤 형태든 위성정당을 하자는 분이 절반, 나머지 분들은 그냥 만들지 말자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에 대해선 "저는 계속 만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대표에게도 얘기했고 이 전 대표 쪽에도 전달했다"며 "결별을 하더라도 결별하기 전에 만나야 된다. 여한이 없어야 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는 만나지만 이 전 대표는 아닌 것 같다'는 질문에는 "일단 이 전 대표 쪽에서 너무 조건을 걸고 있다"며 "일단은 조건 없이 만나도 각자의 입장을 정확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그래도 소통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진보진영이 좀 잘 됐으면 좋겠다. 내가 뭘 할 생각은 많지 않다'는 얘기를 한다"며 "(민주당) 밖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선 "많이 억울하고 화가 난 건 맞는데, 평정심을 놓고 자꾸 이야기를 하는 게 부담"이라며 "당에 있다면 '이러면 안 됩니다'라고 제가 얘기하겠는데 그러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이준석 신당'에 대해선 "이번 선거만 보면 이낙연 신당이 우리에게 부담이겠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이준석 신당이 우리 당에 큰 도전이 될 수 있다"며 "이준석 신당은 국민의힘과 뿌리가 같으니 대선을 앞두고 우리보단 저쪽과 손 잡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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