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지만 살려면 빚내야"…자영업자 대출 평균 1억8천만원

작년말 기준 1년새 201만원 증가…연체율 0.05%p 상승

심상찮은 20대 연체율 급등…2금융권 연체율 '1%' 찍어

 

지난해 자영업자(개인사업자)의 1인당 평균 부채가 고금리 속에서도 증가해 1억80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연체율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20대 연체율이 급등해 2금융권(비은행) 연체율이 1%에 달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1억7918만원으로 전년보다 1.1%(201만원) 증가했다.


이로써 자영업자 대출은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7년 이후 5년 연속으로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증가 폭은 2017년 이후 가장 낮았다.


특히 지난해는 비은행권 대출이 1년 새 5.3%(377만원) 늘어나면서 통계 집계 이후 처음 감소한 은행 대출(-1.6%, -176만원)과 대비됐다.


금리 인상과 당국의 대출 관리에 따라 은행 대출은 상환한 반면에 어려워진 경기로 인해 취약 자영업자의 부채가 불어난 상황으로 해석된다.


전체 자영업자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37%로 전년보다 0.05%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2021년에는 자영업자 연체율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번에 반등했다.


그 중에서도 비은행권 대출의 연체율이 0.1%p 급등해 0.76%에 달했다. 은행 대출은 0.01%p 소폭 올랐다.


연령별로 보면 평균 대출은 50대(2억508만원)가 가장 많았으며 40대(2억144만원), 60대(1억8364만원), 30대(1억4646만원), 70대(1억3947만원), 29세 이하(6099만원) 순이었다.


40대에서 대출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고(3.3%, 648만원) 이어서 29세 이하(2.1%, 125만원)의 증가세가 컸다.


평균 대출 규모는 가장 작았지만 연체율은 29세 이하(0.60%)에서 제일 높았다.


특히 29세 이하 연체율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0.12%p 상승했으며, 비은행권에서 0.13%p 급등해 1.00%를 찍었다.


산업별 대출 규모는 보건·사회복지업이 6억77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림어업(2억9216만원), 제조업(2억6474만원)도 대출 규모가 컸다.


산업별 연체율은 건설업(0.81%), 농림어업(0.58%), 사업지원·임대(0.48%)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의 경우 1년 새 연체율이 0.17%p 급등해 모든 산업을 통틀어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부진 여파로 풀이된다.


매출액이 높을수록 평균 대출도 불어났다. 반면에 연체율은 비교적 영세한 매출액 3000만원 미만(0.81%), 3000~5000만원(0.21%)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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