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김기현 "울산 남구 미래 챙기는 데 전념"…출마 시사

"당원동지·시민들 삶과 함께할 것" 지역주민에 문자 메시지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성공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표직 사퇴 이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가 20일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 지역주민에게 "그동안 바빴던 중앙당 업무를 내려놓고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일에 더욱 전념하려 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문자 메시지에서 "그동안 자주 뵙지 못해 죄송했습니다만, 이제는 조금 더 자주 뵙고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당원동지와 시민들의 삶과 함께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3월 울산 최초로 집권 여당 대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 덕분이었다"며 "당대표직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정상화와 신(新)적폐 청산을 위해 매진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여러분들께서 든든하게 지켜주신 덕분이었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송구하게도 지난주 저는 당의 어려움은 오롯이 당대표의 몫이라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총선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며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께 미리 상의드리지 못한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 사퇴를 선언한 김 전 대표는 이날 문자를 통해 자신의 지역구 출마 의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윤석열 정부 성공’ ‘총선 승리’를 강조하며 자신의 대표직 사퇴 과정에서 제기된 윤 대통령과의 불화설 진화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울산 남을에서 당선된 이후 이곳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됐으며,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후보에게 패배했다.


그리고 2020년 울산 남을에서 다시 당선되며 4선 국회의원이 됐고, 이번 국회에서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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