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앵커 "美 회계사 자격증 땄지만 아나운서 선택…피눈물 흘렸다"

강지영 JTBC 앵커가 미국 회계사를 포기하고 아나운서에 도전한 사연을 전했다.


싱어송라이터 정재형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요정 재형'에는 강지영 앵커가 출연, 처음으로 JTBC를 벗어나 인터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정재형은 "프로필을 보면서 더 궁금한 점이 많아졌다. MBA를 공부하다가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까지 따고 사실 탄탄대로였을 텐데 왜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냐"고 물었다.


강지영은 "제가 초등학교 때 꿈이 아나운서였다. 중학교 3학년 때 유학을 가고, 고등학교, 대학교 다니면서 내가 이 나라에서 아시안이면서 영주권자 시민권자도 아니니까 취업해야 하는데 전문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여자가 할 법하고 괜찮은 게 회계학이었다. 공부하다 보니까 성향이 저와 맞았고 문과인데도 재밌어서 (자격증을) 땄다"고 설명했다.


회계사를 하려던 강지영은 대학 졸업 전 '이렇게 졸업하기에는 좀 그렇다'는 생각에 휴학하고 한국에 와서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땄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그냥 놀 순 없다고, 뭐라도 하나 하면 휴학하게 해준다고 했다"며 "2011년에 '신입사원'이라는 MBC 아나운서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이 운명처럼 떠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강지영은 "저는 아나운서 학원에 다니지 않았다. 그냥 지원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용감했던 게 화장도 안 하고 그냥 갔다"며 "(유학 시절) 영어를 써왔기 때문에 한국말은 다 무너졌고 정말 엉망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얼떨결에 최종 8인까지 갔다가 떨어졌는데 JTBC 상무님께서 '오디션 볼래?'라고 제안했다. 그때 그거 보고 장성규 아나운서와 같이 특채로 JTBC에 들어왔다"고 부연했다.


당시 강지영이 아버지에게 합격 소식을 전하자, 아버지는 "해봐. 근데 네가 여태까지 공부했던 거 다 버리고 이 길을 가겠다는 건 피눈물을 흘리고 뼈를 깎는 고통을 견뎌낼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강지영은 "그때는 패기 넘치는 스물셋이니까 다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입사하자마자 피눈물 흘리고 눈물, 콧물 쏟았다"며 "발음도 안 되고 뉴스도 못 읽어서 사고 많이 쳤다"고 털어놨다.

optimize (9).jpeg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