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선 넘어" "과감한 통합 노력을"…민주 충돌

비공개 의원총회…친명 김민석 "이낙연 신당 만류하고 불참 표명해야"

비명 김한정, '사쿠라' 발언 언급하며 "신경질적인 반응" 날세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과 선거제 개편 등 현안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당내 친명(친이재명)계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비판했고, 비명(비이재명)계는 분열 조짐에 대해 과감한 통합과 포용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맞받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반가량 비공개 의총을 열고 다양한 당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선거제 개편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특히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민석 의원은 이 전 대표를 겨냥한 '사쿠라'(변절) 발언은 불가피했다면서도 이 전 대표의 신당은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 신당은 (민주당의) 원칙과 정체성의 일탈이어서 '사쿠라신당'이라 부른 것"이라며 "과거 내 선택에 대한 비판을 이해한다. 이를 비판하는 분이라면 현재의 이 전 대표 신당을 더 강력히 비판, 만류하고 불참을 표명하길 기대한다"는 취지로 의총에서 발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당내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상식 등과 소통하되 선을 넘은 이 전 대표 신당론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명계 김한정 의원은 공개 발언을 통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시사에 당내에서는 '사쿠라'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답답해 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의총이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압도적 다수의 국민은 야당의 총선 승리, 쇄신과 혁신 경쟁에서 우위를 바라고 있다"며 "민주당은 분열 조짐과 반대 의견에 대해 과감한 통합과 포용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심이어야 한다. 속도감 있는 쇄신과 반윤(반윤석열) 연합전선에서 모범을 보여 대반전을 바라는 국민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의총에선 선거제 개편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우상호 의원은 공개 발언을 통해 "병립형이든 연동형이든 빨리 결정을 해야 한다. 이렇게 질질 끌어선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날(1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의원은 눈시울을 붉히며 선거제 개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모두를 위해서도 좋다.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것만은 막아달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다만 이날도 선거제 개편 방안을 결론짓지 못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발언을 통해 병립형 회귀는 반대 의견이 좀 많았다"면서도 "오늘 어떠한 것도 확정 짓거나 하는 결과는 없었다. 개인 의원의 의견을 듣는 의총"이라고 설명했다.


임 원내대변인은 선거제 개편 결론 시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다음 주에는 어느 정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원내에서 결정지을 게 아니라 지도부와 논의가 있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다음 주까지 지켜봐 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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