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주 비대위 구성…위원장에 한동훈·원희룡·김한길·인요한 거론

15일 의원총회서 비대위 구성 방침 결정할 듯

비대위원장, 정치 현안 해결할 수 있는 인물 선호…김한길은 부담

 

국민의힘이 조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김기현 대표 사퇴로 공백이 된 지도부를 대체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다음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3선 이상 중진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를 각각 개최하고 조기 비대위 구성을 공식화했다. 


윤 권한대행은 최고위 후 브리핑에 "현실적으로 전당대회를 열 상황이 안 된다는 의견이 모여 비대위 체제를 빠르게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후보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당 일각에서 제기된 비정치인 출신 공동비대위원장보다는 정치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는 단일 후보를,  비대위가 공천관리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등을 구성하게 했다. 


이는 비대위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 전체 의원들 의견을 취합한 뒤 비대위원장 후보군 인선 작업 등에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비대위 구성에 속도를 가하는 것은 김기현 대표 사퇴에 따른 업무 공백 사태를 최소화하는 한편, 비대위원장 선출로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켜 가라앉은 당 분위기를 쇄신해 본격적인 총선 채비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진석 비대위원의 경우 9일, 주호영 비대위는 15일만에 구성된 만큼 다음주 구성을 한다고 해도 무리는 없다는 게 당 내부 시선이다. 


이제 관심은 비대위원장 후보군이다. 당 안팎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정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하는 만큼 비정치인 출신보다는 정치인 출신 쪽에 다소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또 김한길 위원장에 대해서는 긍정보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은 상황이고, 한 장관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인요한 전 위원장은 혁신적인 에너지를 준 분이지만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로서 정치와 정무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또 한 장관에 대해서는 "선대위를 맡겨야지 비대위에서 당 대표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한길 위원장에 대해서는 "당 밖에 있어 객관적으로 볼 수는 있지만 대통령과 친하고 당 핵심 지지층에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새로운 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장관 같은 사람을 끌어들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당을 아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게 대체적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김한길 위원장에 대해서는 "오늘 회의에서 전혀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한길 위원장에 대해 거리를 두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치적 조언을 하는 등 주요 측근이라는 점, 민주당 출신으로 보수층에서 반발할 수 있다는 점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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