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연인 집 침입, 고양이 세탁기 돌려 죽이고 살인예고…20대 검거

전 여자친구 집에 몰래 들어가 고양이를 죽이고 나와 살인예고까지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협박, 재물손괴 등 혐의로 A씨(20대)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20분쯤 전 여자친구 B씨가 거주하는 청주시 청원구의 한 빌라에 몰래 들어가 반려묘 1마리를 세탁기에 돌려 죽인 혐의다.

당시 B씨는 외출 중이어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을 저지르고 난 뒤 고양이 사체와 피가 묻은 옷가지 등을 가지고 나와서 인근 화장실에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B씨 거주지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취지의 예고글을 모 대학교 커뮤니티에 게시하기도 했다.

게시글을 본 학생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지인을 통해 그를 불러낸 뒤 임의동행해 조사를 마치고 일단 귀가 조처했다.

A씨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경찰의 추궁 끝에 "B씨가 만나주지 않아 그랬다"며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하고, 그를 다시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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