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면 지원금 지급합니다"…아웃도어업계 이색 복지 '눈길'

산행 등 아웃도어 활동 지원…자연 경관 즐기는 공간 조성

네파 트레커·블랙야크 야크마을·K2 등산학교 '인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넘어 '워라블'(일과 삶의 융합) 추구 문화가 확산하면서 기업에서도 이색 복지 도입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업계는 업계 특색에 따라 아웃도어 활동을 지원하는 맞춤형 복지로 눈길을 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자연을 정복의 대상이 아닌 함께 즐기고 공유하는 원천으로 바라보며 '자연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다'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다양한 임직원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네파 트레커'로 임직원 산행 지원 프로그램이다.


네파는 전국 100개의 지정된 산행 리스트에서 산행 1회 인증 시 당일 식사비와 교통비 등을 지원한다. 반기별로 3회 모두 인증 시 소정의 마일리지를 추가 지급한다.


네파 트레커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진행되지만 호응이 매우 높다. 회사의 지원을 받으면서 여가 생활까지 즐길 수 있어서다.


네파 관계자는 "네파는 자연 속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전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로 임직원의 아웃도어맨십 함양과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임직원 복지 프로그램을 넘어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과 자연을 연결하는 접점 형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야크를 전개하는 BYN블랙야크그룹의 임직원 복지 혜택도 주목된다.


BYN블랙야크그룹은 '아웃도어 포인트 제도'를 실시한다. 임직원들이 산행, 캠핑, 암벽 등 아웃도어 활동을 인증하면 자사 브랜드 제품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제도다.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 인증지 산행 시 2만점, 기타 아웃도어 활동 시 1만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매년 3~4주 도봉산 선인봉 암벽 교육을 지원한다. 매년 암벽 교육 수료자 및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클린 히말라야 트레킹을 지원하기도 한다.


각종 사내 동호회 지원을 비롯해 자사 브랜드 제품 구매 및 제주 '야크마을' 이용 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야크마을은 한라산과 남쪽 바다를 조망하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일반인에게도 인기가 높다. 야크마을은 크게 본관동, 숙박동으로 나뉜다.


아웃도어인들의 성지인 히말라야 16좌를 따 객실 이름이 지어진 숙박동은 일반적인 숙소 형태에서 탈피했다. 한라산을 조망하고 자쿠지와 정원을 즐길 수 있는 '비자트 홈', 숲 속 캐빈을 설치해 별도의 장비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비자트 롯지' 등 3가지 타입의 개별 복층 건물로 구성됐다. 블랙야크 임직원, 대리점주, 협력사, 블랙야크 회원을 비롯해 기업이나 단체의 연수, 워크샵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지어졌다.


기존 부지에 있던 암석원과 감귤 밭을 살려 운영하는 영농 체험 공간, 제주도의 자연 경관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도록 조성된 둘레길 '야크래'도 조성됐다.


야크마을은 '당신의 새로운 삶 속의 베이스캠프'라는 주제로, 자연과의 공존을 철학으로 내세운 블랙야크의 방향성에 따라 조성됐다. 이 역시 아웃도어업계의 특색이 반영된 공간이다.


K2코리아는 입사한 직원을 대상으로 등산학교를 무료로 연간 3~4회 운영한다. 산행 기초 상식이나 보행법 같은 아웃도어 기초 상식을 교육하며 필드에 나가 산행하는 실습 과정을 진행한다. 


사내 볼더링 교육 프로그램로 시행 중이다. 본사 사내에 위치한 인공 암벽에서 볼더링 교육 신청자를 선정해 진행한다. 직원들은 해당 클라이밍장에서 자유롭게 클라이밍을 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급여뿐만 아니라 복지도 회사를 선택하는 요소로 여겨지면서 기업들도 직원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는 추세"라며 "이에 발맞춰 기업 복지가 점점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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