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딱 1명' 놀라운 만점자…킬러문항 대신 '이것' 풀고 또 풀었다

외대부고 졸업생 유리아씨 "1교시 국어 가장 많이 투자"

"킬러문항 빼면 기출문제 모방 생각…서울대 의대? 후회는 없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주인공인 유리아씨(19·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 졸업)는 8일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올해 수능에선 졸업생인 유씨만 유일하게 전 과목 만점을 받았다. 의과대학 의예과를 지망하는 유씨는 과학탐구 영역에서 '물리학' 또는 '화학'을 응시하지 않아 서울대 의예과는 지원할 수 없다. 그럼에도 유씨는 뉴스1과 서면 인터뷰에서 "후회는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올해 수능에서 어떤 과목을 응시했나.


▶국어영역 선택과목은 '언어와 매체', 수학영역은 '미적분', 과학탐구영역은 '생명과학I'과 '지구과학I'을 응시했다. 수학의 경우 주변에서 미적분을 많이 하고 안전한 과목이라고 생각해서 미적분을 선택했다. 생명과학은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지구과학은 고3 내신으로 했던 과목이라 수월해서 선택했다.


-지망하는 학과는 무엇인가. 진로를 정한 계기는.


▶의예과다. 예전부터 의예과를 꼭 가고 싶었다. 원래 의학보다는 뇌과학에 관심이 있었는데, 친척이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진단을 받는 것을 보면서 무서우면서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비결은 무엇인가. 효과적이었던 공부법은.


▶수능은 오전부터 치러지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무조건 동일하게 유지했다. 또 기출문제를 최대한 많이 보고 분석했다.


국어 과목에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했다. 국어는 1교시 과목이라 이후 치러지는 다른 과목 시험에도 영향을 가장 많이 준다고 생각해서다.


-정부는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6월 모의평가 이후 발표했다. 방침이 발표된 이후 영향을 받았나.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수험 기간 중 나와서 기출문제를 여러번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기출문제 푸는 양을 늘렸다. 킬러문항이 배제된다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논란이 없을 만한 기존 기출문제들을 모방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말에 많이 쉬는 편이었는데 아무 말 없이 이해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재수를 하는 게 좋은 일은 아닌데 끝까지 응원해주신 것도 감사하다.


친구들에게는 아직 만점을 받았다고 말하지 못했다. 올해 수능 만점자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친구들이 기사를 통해 만점 소식을 접하면 갑작스러울 것 같다. 친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 해보고 싶은 게 있나.


▶가족,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많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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