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당국자 "北 김주애 4대 세습 가능성…조기 등판해 준비 할 수도"

"北 제1비서직 신설, 김주애 염두에 뒀을 가능성 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6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021년 1월 8차 당 대회에서 총비서 바로 아래 직함으로 '제1비서'를 신설한 것을 두고 "최근 행보를 보면 김주애(의 세습)를 염두에 두고 그런 움직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오후 경기도 양평 블룸비스타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김 총비서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승계 준비 과정이 굉장히 짧았기 때문에 김주애의 '조기 등판'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김 총비서의 딸) 김주애가 4대 세습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이 당국자는 "주애는 지금껏 19번 등장했는데 이 중 16번이 군사적인 활동과 관계돼 있다"라며 주애가 지난 8월 해군사령부, 지난 11월 공군사령부를 방문했을 때 군 사령관들의 거수경례를 받는 모습들이 "계속해서 의전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최근 항공절 행사에서 주애가 김 총비서보다 앞에 서 있는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김주애가 조기 등판 했을뿐만 아니라 세습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유교, 가부장제 사회기 때문에 여성이 최고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반론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과연 북한이 어느정도 유교적인 사회일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11년 만에 개최한 전국어머니대회가 '주애의 승계를 위해 여성의 권위를 높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선 "신중하게 봐야된다"라고 답했다. 

그는 북한이 어머니대회를 개최해 어머니들에게 양육의 중요성을 부각한 것에 대해서는 "비사회주의적인 행태가 청년들 사이 널리 퍼지고 있는 걸 막기 위해 어머니들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북한 내 널리 퍼지고 있는 한류의 확산 을 막고 내부적인 결속을 다지기 위한 데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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