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오른거야 배달비가 오른거야?…'배달비 물가' 이달 29일 첫 공표

외식물가 오르는데 원인 찾기 어렵단 지적 제기

기존 외식물가 발표와 별도로 배달비 추가 조사


통계청이 12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예정된 이달 말 외식 배달비 지수를 처음 공표한다.

3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29일 12월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외식 배달비 지수를 발표한다.

통계청은 매달 짜장면, 치킨 등 39개 외식 품목에 대한 소비자물가 지수를 내놓고 있지만 배달비 지수만 떼어 따로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배달 팁' 문화가 새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외식물가 지수만으론 음식 가격이 오른 것인지, 배달료가 오른 데 따른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통계청은 이런 지적을 반영해 지난 1월 '2023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연내 외식 배달비 지수를 신설·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여기에 이은 후속 조치다.        

우선 통계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외식 품목별 배달 가격을 조사해 온 점을 고려해 올해 11월과 12월분 외식 배달비 지수 및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을 발표할 계획이다.

조사 방식은 예컨대 짜장면 한 그릇을 7000원에 판매하는 A 가게에서 배달비 명목으로 3000원을 더 받았다면 3000원만 배달비 지수에 반영하는 식이다.

기존 외식 물가 조사에선 A 가게가 매장 판매 비중이 높으면 7000원을, 배달 비중이 높으면 배달비가 포함된 1만원을 짜장면 가격으로 인정했다.

배달비는 통계청이 정한 기본 거리를 기준으로 통일된다.

다만 기존 통계와의 정합성을 위해 외식 물가는 원래 방식으로 계속 조사하되, 배달비 가격을 추가로 조사한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또 39개 외식 품목마다 배달을 이용하는 비중이 다른 점을 감안해 가중치를 다르게 부여하기로 했다.

배달 이용률이 높은 품목의 배달비에는 높은 가중치를, 이용률이 낮은 품목에는 낮은 가중치를 매기는 방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배달비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이를 궁금해하는 국민들이 많았다"며 "기존 외식 지수와는 별개로 이 부분을 보조로 서비스하겠단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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