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5개월 만에 '하락'…중저가 위주로 빠졌다

서울 아파트값이 5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단기 급등한 가격 및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 정책금융 축소,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며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자, 호가를 낮춘 집주인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판단된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떨어지며 6월 말(-0.02%) 이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매수 문의가 줄면서 재건축이 0.04%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1%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가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전주에 이어 보합(0.00%)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중저가 지역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다. 지역별로는 △강북(-0.11%) △중랑(-0.06%) △노원(-0.05%) △송파(-0.05%) △은평(-0.05%) 순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가 하락했지만 2기 신도시는 상승했다. 지역별로 △산본(-0.06%) △평촌(-0.03%) △분당(-0.01%)이 내렸고, △동탄(0.03%) △광교(0.02%)는 올랐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지만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전역이 상승했다. 서울이 0.02% 올라 지난주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0.02%씩 올랐다.


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파트값은 급락하기보다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7차례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 불확실성이 크게 낮아졌고 재건축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사업 추진의 숨통이 트였지만, 고물가, 가계대출 증가, 실물경기 침체는 전반적인 주택 구매력을 낮추는 요인"이라며 "주택 시장의 상하방 요인이 맞서는 가운데 지역 및 단지별 가격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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