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비 너무 비싸"…편의점 우유·김밥으로 끼니 때우는 결식아동

올해 상반기 급식카드 사용처, 편의점 41.7%로 가장 높아

고물가에 음식점 대신 편의점 선택 많아…편의점 결제액 증가

 

올해 아동 급식카드의 편의점 결제액이 10∼15%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에 외식비가 오르면서, 아동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에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17개 시도의 올해 아동 급식카드 사용처 분석 결과 편의점 비중이 4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 31%, 마트 17.1%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기준 지난해 전국 결식아동 급식 지원 대상은 28만4000명이다.


그중 상당수는 아동 급식카드를 사용한다. 아동 급식카드란 저소득층 아동의 끼니 해결을 돕기 위해 지자체가 지원하는 카드다.


회사별로는 GS25의 급식카드 결제액 증가율이 2021년 8.3%에서 지난해 11.4%로 올랐고, 올해 1~10월은 15.2%까지 높아졌다. CU는 2021년 10.2%에서 지난해 9.9%로 낮아졌지만 올해 10.1%로 다시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2021년 10.0%, 지난해 12.0%, 올해 15% 등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편의점에서 급식카드 결제액이 늘어난 주원인은 물가가 오르면서 지자체들이 급식카드 지원금을 늘렸기 때문이다. 복지부의 권장 급식단가는 끼니당 지난해 7000원에서 올해 8000원으로 높아졌다. 일부 지자체는 최근 물가 상승세를 고려해 급식단가를 9000원으로 상향했다.


서울 등 대도시의 경우 식당 외식비가 상승함에 따라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아동이 많아진 영향도 있다. 


올해 아동 급식카드의 편의점 결제 주요 품목은 우유, 컵라면, 도시락·김밥·즉석밥, 샌드위치·빵이다. 편의점 4사 모두 우유가 1위를 차지했다. 단일 제품으로는 '바나나맛 우유'가 가장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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