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골1도움' 한국, 중국 원정서 3-0 완승…5연승으로 2023년 마무리

손흥민, PK 선제골에 이강인 도움 받아 헤더골

9월 사우디전 승리 이후 '5연승 19득점 무실점'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주장' 손흥민의 2골 1도움 맹활약을 앞세워 까다로운 중국 원정에서 완승을 거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1일 중국 선전의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1-0) 이후 5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5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한국은 총 19골을 넣었고,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더불어 한국은 지난 16일 싱가포르전(5-0) 승리에 이어 예선 2연승을 기록하며 조 1위를 유지했다. 중국은 1승1패(승점 3)로 3위에 머물렀다.

클린스만호의 주장 손흥민은 이날 2골1도움을 올리면서 한국이 넣은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지난 3월 콜롬비아와의 올해 첫 A매치에서 멀티골을 작성했던 손흥민은 2023년 마지막 A매치에서도 2골을 터뜨리며 A매치 41호골을 신고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차범근(56골), 황선홍(50골)에 이어 A매치에서 3번째로 40골을 달성했다.

스타디움을 붉게 물들인 중국 팬들의 기운이 가득했으나, 한국은 이른 시간에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0분 황희찬이 상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침착하게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득점 후 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는 세리머니로 중국 팬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24분에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연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황인범의 직접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추가골을 못넣던 한국은 전반 40분 수비 진영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중국 공격수 탄룽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막판 이강인과 손흥민의 호흡으로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달아났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대표팀의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대표팀의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제공)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공 소유 시간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다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은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을 했지만 달려오던 수비수 발에 막혔다.

이후에도 한국은 쉬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후반 25분 설영우, 황의조, 이제성을 투입하면서 최전방과 측면에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38분에는 지친 이강인을 빼고 정우영을 넣었다.

계속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을 이어간 한국은 후반 42분 정승현의 헤더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정승현은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정확하게 올린 크로스를 높이 뛰어 올라 헤더 슈팅으로 연결,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3골 차로 달아나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45분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박진섭을 교체로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한국은 남은 시간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기분좋은 3골 차 완승을 거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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