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계 '원칙과 상식' 첫 행보…"친명 패권 무오류" "이재명 사당" 성토

현수막 논란 대해선 "2030 세대 돌아올 길 막아"

 

더불어민주당내 비이재명계(비명·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이 19일 청년들과의 간담회로 첫 행보에 나섰다. 이날 참석한 의원·청년들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사당화가 되어간다는 우려를 집중 제기했으며, 최근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인 현수막에 대한 당에 대처를 두고도 쓴소리를 냈다.


원칙과 상식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심 소통, 청년에게 듣는다'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해당 모임 구성원인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과 전현직 시의원·부대변인이나 대학생위원회 소속 청년들이 자리했다.


조응천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다 겪었는데 친명(친이재명) 패권 만큼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게 없다). 정당은 기본적으로 합의제인데 실제로 운영되는 것은 독임제 행정관 스타일"이라며 "유일 체제이다 보니 무오류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민 의원은 "원 보이스 문화를 극복하지 않으면 전체주의적 정당(이 된다)"며 "국민의힘에는 우리가 용산 전체주의라고 하는데 우리도 전체주의가 되면 국민은 어떤 정당을 믿고 민주주의를 하겠나. 먼저 원 보이스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찬 의원은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이 가상자산 보유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의원을 비판했다가 당내에서 비난을 받은 것에 대해 "거의 그냥 죽도록 얻어 맞아야 하는 상황들이 공포와 독재와 경색의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나"라며 "민주당이 지금 침묵의 나선 이론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재호 전 성남시의원은 "민주당은 민주가 빠진 이재명 사당"이라며 "본인에게 반대하는 사람을 적으로 규정하고 공격하고 조리돌림하는 문화가 당 전체에 만연하고 있다. 개인의 범죄 혐의를 당 전체가 방어하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지적했다.


하헌기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사실상 번복했던 것에 대해서도 "(친명계에선) 비 회기 중에 넘어온 것을 말한 것이라 하는데 불체포특권이 회기 중 특권인데 말도 안 되게 속이려 들었다"며 "그런 부분 때문에 (민주당이) 지지를 못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선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등의 내용으로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인 현수막에 대해 당 지도부가 사과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비판적 목소리가 나왔다.


김민재 경남도당 대학생위원장은 현수막에 대해 "민주당은 전혀 이 사회 구조와 맥락을 읽지 못했다"며 "근시안적인 멘트를 해놓고 해명이라고 나온 것을 보면 분명한 사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전성균 화성시의원도 "고군분투하며 사는 청년은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여유가 없어서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라며 "이번 현수막이 2030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는 문을 막았다"고 지적했다.


원칙과상식은 향후 민심 청취를 계속하는 한편 세력 형성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은 간담회가 끝나고 "가급적 매주 (두 번 민심소통 간담회를) 해보려고 초안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당을 지지했으나 지금은 지지하지 않는 분들을 대상으로 왜 당을 떠났는지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러 쪽에 계시는 분과 접촉하고 만나는 행사를 가지려 한다"며 세력 형성에 나설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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