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 수에도 영향 미친 인구 감소…여성보다 남성 타격 커

청년층 취업자 전년比 8.2만명 ↓…12개월째 감소세

인구 자연 감소 영향 커…"입대 등으로 남성이 더 줄어"

 

청년층 취업자 수가 1년 연속 줄었지만 이는 청년층 인구 자체가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별로 나눠 보면 여성보단 남성의 고용 사정이 좋지 않았다.


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0월 15~29세 취업자 수는 386만6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만2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 전년 동월 대비 2만1000명 증가한 이후 11월부터 감소로 전환했다.


올 들어선 1월(-5만1000명), 3월(-8만9000명), 6월(-11만7000명), 9월(-8만9000명) 등으로 지난 10월까지 12개월째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올해 청년층 취업자 수 감소는 인구 감소의 영향이 컸다"며 "지난해 청년 인구가 계속 감소했는데 취업자 수가 플러스(+) 됐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설명대로 10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이들의 인구 감소분과 비례했다.


올해 청년층 인구는 지난해 대비 17만6000명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청년층 고용률(46.4%)을 적용하면 순수 인구 요인에 따른 올해 취업자 감소분 추정치가 약 8만1664명이란 계산이 나온다. 10월 청년층 취업자 감소분(-8만2000명)과 거의 유사한 수치다.


즉, 10월 청년층 취업자 수 감소는 이들의 고용이 특별히 안 좋았다기보단 인구 자체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 컸단 의미다.

  

그러나 성별로 나눠 보면 사정이 다르다.


남성은 인구 감소분보다 취업자 수 감소분이 더 컸지만, 여성은 인구 감소분이 취업자 수 감소분을 오히려 웃돌았다.


청년층 남성 인구 감소분(-7만5000명)에 지난해 10월 15~29세 남성 고용률(44.7%)을 적용하면 3만3525명이 인구 요인에 따른 취업자 수 감소분이지만, 실제로는 5만4000명이 줄었다.


반면 여성은 같은 방식으로 계산할 경우 인구 요인에 따라 취업자 수가 4만8200명 줄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2만8000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남성의 군 입대 시기가 늦어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성별에 따른 고용 격차가 지속되는 특성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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