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다섯 명이 골맛' 한국, 출발이 좋다…싱가포르 5-0 완파

조규성‧황희찬‧손흥민‧황의조‧이강인 연속골

 11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향한 쾌조의 출발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싱가포르를 제압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기분 좋은 출발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21일 중국 원정을 떠나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약 6만4000명 구름 관중 앞에서 첫 경기를 치른 한국은 상대의 밀집 수비에 전반 45분 동안 1골에 그치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면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은 FIFA 랭킹 155위인 싱가포르를 상대로 손흥민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등 주축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우며 전력을 다했다. 그리고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6분 손흥민의 직접 프리킥 슈팅은 상대 수비에 걸렸고, 4분 뒤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 한국은 중앙수비수인 김민재, 정승현까지 하프라인을 넘어서면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뒤로 잔뜩 물러난 싱가포르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 23분 이재성이 처음으로 싱가포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29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이강인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몸을 날리며 완벽한 헤더 슈팅을 했지만 이마저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34분 조규성이 시도한 회심의 하프 발리 슈팅은 골대를 때리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첫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첫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답답하게 시간이 흐르던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4분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넘긴 정확한 크로스를 조규성이 쇄도하며 논스톱으로 슈팅, 싱가포르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공세를 높였고 4분 만에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조규성이 넘긴 크로스를 황희찬이 높이 뛰어 올라 강력한 헤더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1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내줬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다시 반격에 나섰고 후반 18분 손흥민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드리블을 한 뒤 왼발로 공을 감아차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달 베트남전 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 A매치 통산 39호골을 기록했다.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조규성의 첫 골 세리머니 때 이강인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조규성의 첫 골 세리머니 때 이강인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국은 손흥민의 득점 직후 황의조, 정우영, 김진수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추가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공격에 활기를 더한 한국은 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23분 설영우가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미 골을 넣은 손흥민은 욕심내지 않고 황의조에게 양보했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는 침착하게 슈팅, 한국의 4번째 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추가 골을 노리는 등 마지막까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고 후반 40분 이강인이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5골 차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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