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70년대생 여성인재 찾아라"…파격 인사 예고

인사 개편 앞두고 '외연 확장' 지시…'서·오·남' 인사 기조도 쇄신

후보군 확 늘리고 라인업도 수정…'6수석→8수석' 조직개편 전망


대통령실이 내년 총선 수요에 따른 대대적 인적개편을 앞두고 '젊은 인재' 찾기에 한창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70년대생 여성 인재'를 수혈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 중심의 인선 기조에도 파격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15일 대통령실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1970년대생 여성 인재 풀을 확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내가 모르는 사람도 좋다"며 인재 물색에 제약을 두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의 '인선 가이드라인'이 전파되면서 일부 하마평이 거론되던 정무직은 인선 후보군이 '두 자릿수'로 늘거나, 후보군 라인업이 대거 수정·보완되는 경우도 생겼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건 전 총리도 30대에 (전남)도지사를 하지 않았나"라며 "대통령실이나 내각에 (젊은 인재) 수요가 있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인재를 널리, 제약 없이 찾는 경향이 있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19개 부처 장관 중 70년대생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1973년생·50)이 유일하다. 여성은 한화진(환경부), 김현숙(여성가족부), 이영(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3명이지만 모두 1970년대생은 아니다.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6명 중에서 여성은 김은혜 홍보수석(1971년생)뿐이다. 대통령실 수석급과 국무위원을 통틀어서 1970년생은 두 명(한동훈 장관·김은혜 수석), 그중에서도 여성은 김 수석이 유일한 셈이다.

'역도 영웅' 출신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업무 능력과 대중 호감도를 두루 인정받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대통령실과 내각에 부족한 여성 인재를 보강하는 동시에 '제2의 장미란'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마치는 이달 말부터 12월까지 참모진과 장관들을 순차 교체하는 인사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직제를 '2실6수석'에서 '2실8수석'으로 바꾸는 조직개편도 다음달 하순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민사회수석실은 산하 비서관실을 기존 4개에서 3개(사회통합·시민소통·국민공감비서관실)로 축소하는 조직 개편을 이미 마무리했다. 기존 사회공감비서관실은 국민통합비서관실과 국민제안비서관실로 분산·통합하고 부서명도 교체했다.

대통령실 새 경제수석에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을 검토 중인 과학기술수석에는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새 대변인으로는 언론인 출신 대학교수로 활동했던 김수경 대통령실 통일비서관(1976년생·47)이 거론된다. 최지현 부대변인(1977년생·46)은 뉴미디어비서관에 승진 임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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