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브로커 연루의혹' 전 치안감 숨진 채 발견…극단선택 추정

경찰, 하남 검단산서 수색 중 발견…전날 부인이 신고

타살 혐의점 없어…극단선택 추정 할 유서 여부 확인 중

 

'사건 브로커'에 연루된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전 경찰 고위직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경기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전남경찰청장을 지낸 전직 치안감 A씨의 시신을 하남시 검단산에서 발견했다.


A씨는 전날 가족에게 "등산을 다녀오겠다"고 말하며 집을 나섰다. 하지만 연락이 두절되자 그의 아내가 같은 날 오후 10시48분께 실종신고를 서울강동경찰서에 냈다.


경찰은 당일 검단산 일대를 수색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해 종료했고 이날 오전 8시30분께 2차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이었던 검단산과 그 일대를 위주로 기동대 1개 중대와 수색견 6두, 드론을 투입해 수색을 벌이던 중에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은 없다. 유서 등 극단적인 선택을 추정할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광주·전남지역 등에서 활동한 '사건 브로커' 성모씨(62)에 대해 수사 중이다.


성씨는 2020년 8~11월 '사건 브로커'와 관련된 공여자들로부터 18억원 상당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성씨는 수십년 전부터 쌓아올린 경·검 인사들과의 인맥을 내세워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9~10일 인사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 경찰관 B씨(경감 퇴직)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경찰관 C씨(경무관 퇴직)를 구속했다.


이밖에도 성씨에게 1300여만원을 건네 받고 선거법 위반사건 수사과정을 알려준 혐의(뇌물수수)로 광주지검 목포지청 소속 수사관 D씨를 구속하고 사건 연장선상으로 목포경찰서를 압수수색하며 경찰관 E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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