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범죄소굴에 한국인 19명 감금됐었다…외교부 "전원 구조"

'골드트라이앵글' 타칠레익 지역에 불법 구금 제보

현지 치안당국 요청해 양곤 이송…"영사조력 제공"


지난달 미얀마 경찰의 '불법 업체' 단속 과정에서 신병이 확보돼 구금돼 있던 우리 국민 19명 전원이 양곤으로 이송됐다고 14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국민 19명 전원이 미얀마 경찰 측에 의해 13일 양곤으로 안전하게 이동했다"며 "주미얀마대사관은 우리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초 '한국인들이 미얀마 타칠레익 지역의 불법 업체에 감금돼 있다'는 제보가 외교부 본부와 주미얀마대사관 등에 접수됐다.

타칠레익은 미얀마·태국·라오스 간 접경지인 이른바 '골드트라이앵글'에 속한 곳으로서 마약 거래나 불법 인신매매, 도박, 온라인 사기, 보이스 피싱 등 범죄 조직의 활동 지역으로 악명이 높다.

이에 주미얀마대사관에선 현지 경찰에 관련 제보 내용을 알리며 "신속한 조치"를 요청했고, 현지 경찰은 지난달 하순 해당 업체 수색을 통해 우리 국민 19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현지 경찰은 이후 해당 우리 국민들을 대상으로도 불법 입국 및 불법 행위 관여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현지 치안 사정 등에 따라 우리 공관원들의 타칠레익 지역 접근이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 해당 우리 국민들을 양곤으로 이송해줄 것을 요청했고 미얀마 측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에선 지난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 군사정권이 들어섰으며, 이후 우리 정부는 미얀마 군정과의 공식 접촉을 자제해왔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등에서 고수익을 미끼로 우리 국민을 납치·감금해 불법 행위를 강요하는 범죄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도 외교부는 범죄 피해 예방 활동을 지속하면서 관련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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