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하나로 수십년간 국민 위에 군림…도덕적 순서 제일 뒤쪽"

송영길, 9일 출판기념회서 "한동훈 탄핵·어린 놈" 비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강하게 비난한 가운데, 한 장관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면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었다"고 맞대응에 나섰다.

한 장관은 11일 '송 전 대표의 혐오스피치 관련 입장'을 통해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이 엄혹한 시절 보여준 용기를 깊이 존경하는 마음이지만, 송 전 대표 같은 일부 사람들이 수십년 전의 일만 가지고 평생 대대손손 전 국민을 상대로 전관예우를 받으려 하고 국민을 가르치려 들며 도덕적 우위를 주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화는 대한민국 시민 모두의 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어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그 후 자그만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이번 혐오스피치 발언에서처럼 고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돈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자금 처벌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들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들 가르치려 들고 있다"면서 "송 전 대표 같은 분들은 굳이 도덕적 기준으로 순서를 매기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 중 제일 뒤쪽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해 온 것이 국민 입장에서 억울할 일이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열린 자신의 책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 "건방진 놈",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를 조롱하고 능멸",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