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강남 아파트, 7억에 줄게"…LH 자문관 사칭 사기범에 100여명 속아

검찰, 피해자 100여명 속여 200억원 사기 행각 벌인 피의자 구속기소

최소 1억·최대 10억 피해…피해자 항의하자 월세 아파트 임차해 속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문관으로 사칭해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싼 가격에 특별공급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피해자 100여명을 속여 200억원의 사기 행각을 벌인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홍완희)는 전날(9일) LH 투자유치 자문관을 사칭해 피해자 100여명을 속여 약 200억원을 편취한 서모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피해자들에게 "자문관 추천서가 있으면 강남 일대 30억원 아파트를 7억원에 특별공급 받을 수 있다"고 속여 계약금 등 명목으로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100명이 넘고 피해자 1명당 적게는 1억 원에서 많게는 10억원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씨는 LH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특별공급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아파트도 LH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는 일부 피해자들이 항의하자 편취한 금액으로 월세 아파트를 임차한 뒤 마치 특별공급 받은 아파트인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에게 제공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서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 부동산시행업자 A씨와 부동산 중개업자 B씨는 아직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집 한 채 마련하려는 서민들의 희망'을 이용해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고 서민들의 평온한 삶을 위협하는 부동산 관련 사범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고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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