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제보·공중전화 위치추적에 탈주범 김길수 의정부서 사흘만에 검거

의정부署, 공중전화 위치통해 의정부지역서 현행범 검거

경찰, 현행범 안양동안경찰서로 인계…구체적 조사 예정


탈주범 김길수의 도주 행각이 사흘 만에 경기 의정부 지역에서 막을 내렸다.

의정부경찰서는 6일 오후 9시2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공중전화 박스에서 김길수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시민의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그를 검거했다.

의정부지역의 공중전화 위치추적이 김길수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가 공중전화를 통해 제3자에 전화를 하는동안 위치가 발각됐고 의정부서가 이를 특정해 현장에서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의 신상은 2차피해 우려 등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길수는 지난 10월30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붙잡혔다. 지난 9월 은행보다 저렴하게 환전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7억4000만원이 든 현금 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다.

김길수는 지난 2일 경찰서 유치장에서 플라스틱 숟가락 일부를 먹은 상태에서 같은날 서울구치소로 넘어갔다. 구치소에서 김길수가 통증을 호소하자 당일 저녁 늦게 관계자들은 김길수를 안양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음날인 3일 병원에서 하룻밤을 잔 김길수는 4일 오전 도주했다.

김길수는 성범죄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011년 4월 송파구에서 20대 여성을 2회에 걸쳐 강간해 특수강도강간죄 등으로 징역 6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경찰은 김길수의 신변을 현재 안양동안경찰서로 옮기고 있다.

경찰은 김길수를 상대로 최초도주 이유, 도주 후 범행 또는 계획 여부 등을 집중 살필 방침이다.

한편 김길수의 도주 과정을 도운 인물은 2명으로 남성과 여성으로 각각 파악됐다. 지난 4일 오전 6시20분께 김길수는 안양지역 소재 한 병원에서 치료도중, 탈출한 후에 경기 의정부 지역까지 넘어갔는데 이때 택시비 등 10여만원을 여성에게서 받았다.

경찰은 해당 인물에 대해 범죄 혐의점이 발견될 시, 입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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