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이준석 신당 호응 못받을 것…환자는 내가 더 잘알아"

"이준석, 상처받은 사람…마음 상했을 때 공격 나와"

"친윤계 결단 내려야…메가 시티, 전국 확산해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5일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신당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호응을 못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신당을 만들면 서로 좋지 않다. 제 첫 메시지가 통합이다. 통합해야 한다. 신당을 발표하는 날까지 안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창당을 위한 실무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현실 문제가 있다. 시간도 많지 않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야당의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와도 소통하고 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사상적으로 맞춰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함께 신당을 만들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대화가 많이 오고 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전날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으나 면담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비판도 마땅히 들어야하고 언론에 말씀드렸듯 경청하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 전 대표가 자신을 영어로 'Mr.Linton(미스터 린튼)'이라고 부른 데 대해서는 "저는 Dr.Linton(닥터 린튼)이다. 저를 한참 모르구나, 거기서 가슴이 아팠다"며 "사람들 앞에서가 아니라 문 좀 걸어 잠그고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제가 의사다. 환자는 제가 더 잘 안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지칭한 환자에 대해서는 "당, 대통령 그렇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이같은 날선 반응에 대해 "많이 마음이 상한 사람, 상처받은 사람이다. 우리가 마음이 상했을 때 공격이 나온다"며 "그것만이 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일평생 자신을 애로 봤다. 부산에서 (이 전 대표를) 보는데 '아 내가 어른이 됐구나'(했다)"며 "기차를 타고 오면서 끙끙 앓았다. 저 양반(이준석) 마음을 푸는 방법이…이번엔 실패했는데 또 만나서 풀어야겠구나(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저를 만나고 싶으면 문은 열려있다. 수요일(8일) 대구를 내려간다. 홍준표 시장님을 뵙고 싶다"고 당내 통합행보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앞서 인 위원장이 당 지도부, 중진, 친윤계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를 권유한 데 대한 당내 반발에 대해서는 "안 받아들이면 안된다. 안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친윤계를 향해서는 "대통령을 사랑하면 희생하고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한다. 더 크게 얘기하면 나라를 사랑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안이 아닌 권고를 한 데 대해서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몰아가고 있다"며 "그분들이 알아서 결단을 내려야 하지 제가 강요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자신과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소통을 원치 않는 것은 아닌데 언론 때문에 못한다. 이유는 오해의 소지다. 내가 조정 받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 "국회에 와서 보니 변했다. 확실히 변했다"고 평가했고, 최근 혁신위가 발표한 혁신안에 대해서는 "(용산 대통령실과)갈등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 위원장은 수직적 당정관계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 자체가 굉장히 경직돼 있고 제왕적인 제도화가 돼 있다. 문화와 유교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제왕적 시스템을 바꿔가야지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은 아니다"고 말했다.


당이 발표한 메가 서울 정책에 대해서는 "좋은 점이 많다"며 "김포시민과 서울시민한테 물어봐야 한다. 서울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메가시티를 전국적으로 할 것인지(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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