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32% 떨어진 배추가격…김장물가 하락 전망

무·양념채소류도 일제히 가격 하락…최대 14%↓

정부 김장대책 효과…"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으로"


정부가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시행한 직후 배추 등 재료들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센터(KAMIS)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고랭지 배추 포기당 가격은 3308원, 가을 배추는 3688원으로 전일(4923원, 4626원)보다 32.8%, 20.3% 각각 하락했다.

고랭지 배추는 전월(6612원)보다 절반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특히 김장 성수기에 출하되는 전남지역 배추는 현재 생육상황이 좋아 오는 15일 이후 출하량이 증가해 가격이 더욱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무와 양념채소류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고랭지 무는 개당 1821원으로 건고추(화건)는 600g에 1만7173원으로 전일보다 10.2%, 5.3% 각각 떨어졌다.

깐마늘 1㎏은 9031원, 대파 3703원, 양파 2054원, 생강 1만1888원, 고춧가루(국산) 3만3020원으로 전일보다 6.3%, 14.0%, 13.9%, 8.2%, 5.2% 각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가격 하락은 정부가 2023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시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 무, 고춧가루, 대파 등 농산물은 수입산을 포함한 정부비축물량 1만1000톤 방출을 결정했다.

또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전년 138억원보다 77% 증액한 245억원을 투입해 김장 채소류를 20~30% 할인해 대형마트의 자체 할인도 더해질 경우 소비자 부담은 최대 50%까지 감소하도록 유도했다.

새우젓·멸치액젓·굴 등 수산물을 대상으로는 최대 60%까지 할인 효과가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김장비용(20포기 기준)이었던 22만3000원보다 낮은 비용이 소요되도록 관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무 등 주재료와 건고추·생강·소금 등 부재료의 공급 확대 및 할인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국민 김장재료 구입 부담 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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