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문자 절반 이상은 유승민·이준석 내치라는 것…李 만나고 싶다"

"유승민 본인 욕심 별로 없어…진정 좋은 사람은 욕심 없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것"

"이준석, 허락만 하면 계속 만나고 싶어…똑똑한 친구, 존중한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3일 "자신에게 오는 문자 절반 이상은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내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에 출연,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내년 총선에서 껴안고 가는 게 맞다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인 위원장은 "어제 조찬기도회를 갔는데 거기서도 '그렇게 포용하지 말고 깨끗하게 척결하고 가라'고 하더라"며 "나는 북한을 29차례나 갔다 온 사람인데 그 골이 깊은 것을 보고 내 마음속 지역감정이 완전히 없어져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이 용산 대통령실에 개인의 불만이나 당과의 관계개선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 부분을 제가 존경한다. 그게 제일 값진 것"이라며 "유 전 의원 본인은 욕심이 별로 없다. 진정 좋은 사람은 자기 욕심이 아닌 잘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 탈당 가능성에 대해 "아마 한동안 지켜볼 것 같다"며 "누구를 만나 방향을 잡는 것은 하지 않은 것 같더라"고 전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허락만 하면 계속 만났으면 좋겠다"며 "그 젊은 동생이 내 스승"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 양반 하버드 나오고 똑똑한 친구"라며 "사람 존중부터 시작해야 대화가 터진다. 나는 존중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이란 표현에 대해 "윤핵관이 핵무기인가"라며 "왜 핵이라는 말을 쓰는지 모르겠다. 좀 점잖은 표현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은 수도권으로 나와야 한다"며 "진정으로 대통령을 사랑하면 나부터 희생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친윤계 인사들의 수도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길로 안 갈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서울로 올라와야 한다. 지더라도 한 번 부딪쳐 봐야 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너 왜 그러노. 경상도 말을 쓰면 와 그라노"라며 영남지역 친윤계 인사를 겨냥하기도 했다.


아울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에서 사퇴한 지 19일 만에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된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에 대해서는 "만세를 불렀다"며 "강원도 사람이다. 경남, 경북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아름다운 과거를 지냈다. 대단한 학교를 나온 것도 아니고 경찰로서 바닥부터 자수성가한 사람"이라며 "그 노하우가 우리도 필요하다. 사람을 너무 싸잡지 말고 좋은 면을 봐야 한다"고 했다.


또한 영남지역 중진의원들이 빠진 지역을 윤 대통령 측근이 채울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치한 이야기"라며 "우리가 공천룰을 만들어 놓으면 누가 마음대로 자기가 넣고 싶은 사람을 넣지 못할 것이다. 제가 몸으로 막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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