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에 나온 그 사람 봤다"…강남 '1% 회원제' 업소 앞 이젠 '휑'

문전성시였던 G살롱…주변 상인 "전에 GD가 파티용품도 사가"

닫힌 문 안에 자동차 키걸이 수두룩…상인 "덩달아 장사 안돼"

 

"텔레비전에서 본 사람들 많이 봤지, 이름을 다 알진 못해도 되게 화려해 보였어요."


지난 28일 토요일 자정쯤 찾은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 인근 식당에서 일하는 A씨는 최근 배우 이선균(48)씨가 자주 드나들었다고 알려진 룸살롱 G업소에서 나온 사람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간판도 걸려있지 않은 G업소는 강남구 논현동 일대 '1% 회원제'로 운영된다고 알려졌다. 홍대 등 번화가에 있는 클럽 앞은 입장하는 줄로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한창 바쁠 시간대였지만 주변은 적막감이 흘렀다.


굳게 잠긴 업소 문 안으로는 차 열쇠를 걸어놓는 화이트보드 3개가 보였다. 약 1m 높이의 보드는 다 합하면 족히 100대 분량의 차를 걸 수 있을 정도로 고리가 많았다. 운영 당시 규모가 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A씨는 "예전에는 평소 안에 주차된 차량이 꽉 차 있기도 하고 (차량이) 많았다"며 "요즘엔 마약을 소문이 난 이후로는 손님도 없고 덩달아 장사도 안된다"고 말했다.


업소 인근 핼러윈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주변에 사람이 붐비는 모습은 본 적 없고 (G업소가) 뭐 하는 곳인지도 모른다"면서도 "지디(본명 권지용)랑 유명 연예인과 연애설 난 시점에 지디가 여기서 파티용품을 사 간 적이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씨와 권모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마약 혐의로 각각 입건하고, G업소 실장 C씨를 향정 혐의로 구속했다. C씨는 이씨를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는다.


G업소가 문을 닫고 옮겨진 곳으로 추측되는 B업소 앞도 외제 스포츠카가 주차되어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조용한 분위기었다. B업소 건물 관리자는 "이유는 모르지만 최근 업소명 한번 바뀌긴 했다"며 "평소에도 주변에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건물 1층 카페에서 지인들과 최근 연예인 마약 사건 관련 유흥주점 이야기를 하던 C씨는 "아는 동생이 강남 G업소 인근 유흥업소의 바지사장으로 있는데 기사 나오고 나서는 거의 영업을 못하니까, 남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8일 경찰에 출석해 실시한 간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소변 채취로 이뤄지는 간이 검사는 5~10일 안에 마약을 투약했을 경우 반응이 나온다.


경찰은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며, 결과는 1개월 뒤쯤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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