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은행 앱으로 잔고 '51조' 보여주고 투자금 8억 꿀꺽"

유튜버 로알남 "전, 나도 잘 알아…내 수강생에 접근 돈 받아내"

"전씨, 남현희에 280억 청담동 건물 사줬다고 말하고 다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 전청조(27)씨가 8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25일 유튜버 로알남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저는 전청조의 실제 지인입니다. 양심 고백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로알남에 따르면 전씨를 알게 된 건 지난 6월이다. 시그니엘에 거주하는 그는 42층 입주민 라운지(휴게실)에서 전씨와 처음 마주했다. 당시 전씨는 먼저 인사를 건넸고, 연락처를 교환하게 됐다.

이후에도 전씨는 뭐하냐며 안부를 묻거나 담배를 피우자며 42층으로 불러냈다. 그때 전씨는 본인이 엔비디아 주주이고, IT업계에서 일하며 투자도 하고 있고, 카지노 사업 영업권도 물려받았다고 했다.

이후 로알남의 월수입을 알게 된 그는 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와인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로알남의 초대로 그가 진행하는 수업에 참여하게 된 전씨는 한 수강생에게 접근해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로알남은 "어떤 사업인지 정확히 모르는데 수강생과 투자 사업을 했나보더라. 전 몰랐다. 수강생의 지인들까지 해서 전씨한테 8억원을 투자했다. 5~6명 정도였다"고 말했다.

전씨는 통장잔고를 보여주거나 로알남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로알남은 "전씨가 휴대폰으로 우리은행 앱인가를 켜서 공용인증서로 로그인해 자산 51조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 51억이 아니라 51조였다. 앱은 자기네가 만든 거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씨가) 제 이름을 많이 팔아서 수강생이 믿었던 거 같다. 저와 카톡한 내용을 보여준다거나 수강생들 앞에서 저한테 전화를 걸어서 친한 척을 했다"고 전했다. 또 전씨는 투자자들에게 로알남이 자신이 4년 동안 키운 제자라고 소개했고, 로알남이 거주하는 집의 소유주도 본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알남은 남현희에게 준 벤틀리, 명품 선물 등도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으로 마련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면서 전씨가 "남현희한테 청담동 건물 280억원짜리를 사줬다"고 말하고 다녔다고도 했다.

로알남은 "제가 들은 것만 8억이고 더 있는 거 같다"며 "(전씨가) 말을 되게 잘하긴 한다. 언변이 좋다. 사기꾼들이 말을 너무 잘해서 혹한다. '내가 누구를 안다, 뭐 한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그냥 거르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씨는 26일 오전 1시5분쯤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의 남현희 모친 집을 찾아가 여러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렀다. 남현희 모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전씨를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했다가 오전 6시30분쯤 석방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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