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풍운아'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향년 80세로 별세

동아건설·대한통운 이끌며, 한땐 재계순위 10위까지

지구상 최대 토목공사 '리비아 대수로' 공사 진두지휘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이 25일 향년 80세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동아그룹 최준문 창업주의 아들로 1943년 대전에서 출생한 최 전 회장은 1966년 동아콘크리트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동아그룹 주력기업인 동아건설·대한통운을 맡으며 재계순위 10위권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지구상 최대의 토목공사라 불리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동아건설은 1983년 39억달러 규모의 리비아 대수로 1단계 공사를 수주하면서 리비아와 인연을 맺었고, 공사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1990년 62억달러 규모의 2단계 공사와 1998년 51억달러 규모의 3단계공사를 따냈다.

리비아대수로 공사를 통해 동아건설은 현대건설과 함께 당대 국내 최고 건설사로 통했다. 그러나 1994년 동아건설이 시공을 맡은 성수대교가 붕괴한 데 이어, IMF(외환위기)와 1조원에 달하는 김포매립지 공사 문제가 맞물려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결국 1998년 8월 구조조정 협약에 따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으로 선정됐고 2000년 11월 법정관리 대상기업으로 결정돼 퇴출당했다가 2001년 5월 파산선고를 받았다. 이후 그룹의 계열사는 다른 기업에 인수가 됐다.

지난 6월에는 MBC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시한부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동아그룹 직원들에게) 미안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 전 회장은 유명 연예인과 결혼과 이혼을 반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당대 최고의 배우 중 하나였던 영화배우 김혜정과 1962년 결혼했으나 이들은 5년 결혼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가수 배인순 씨와 재혼해 가정을 꾸렸고, 슬하에 아들 셋을 자녀로 뒀으나 다시 이혼을 겪었다.

1999년에는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 장은영이 27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하기도 했지만, 이들은 결혼 11년 만에 2010년 파경을 맞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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