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명함' 뿌린 남성 잡아도 불안 그대로…"학교 출입 너무 쉽다"

"혼란스럽고 걱정" 다수지만…일부 "별일 아니다"

"경비원 늘리는 등 안전장치 강화해야" 한목소리

 

"가뜩이나 스트레스 많은데…."


24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에서 만난 미대생 최모씨(23)는 학교에 마약 광고지가 뿌려졌다는 소식에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명함처럼 생긴 마약 광고지는 이곳 홍익대 외에 건국대 예술문화회관 지하주차장 등에도 살포됐다.  


최씨는 "미대생은 요즘 졸업 전시 직전이라 스트레스를 많다"며 "이번 사건으로 친구들이 마약에 노출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카드를 뿌린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전날 체포됐지만 재학생들의 두려움은 여전하다.


마약 홍보 광고지가 발견된 홍익대 미대 건물과 조형관에는 여전히 외부인들이 실기실 이외 공간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다. 


4학년 김모씨(23·여)는 "마약 카드가 뿌려졌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외부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학교에 들어올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며 "밤 늦게 다니는 학생도 많으니 보안장치를 점검하고 경비원도 늘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국대 학생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재학생 황모씨(21·여)는 "과 동기들이 지하주차장에서 (마약 홍보 카드를) 봤다고 했다"며 "대부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반면 대수롭지 않거나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다.


홍익대 미대 3학년에 재학중인 윤모씨는 "처음에는 어이없다는 친구가 많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장난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도 있다"고 웃었다. 


홍익대 경영학과 재학생 B씨는 "학교 근처에 클럽이 많다 보니 마약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것 같다"며 "친구들이 실제 마약을 하는 건 아니어서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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