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귀화 1호에서 혁신위원장으로…'푸른눈 한국인' 인요한 교수

전남 순천서 자라…4대째 선교·의료·교육 공로

국힘·윤 대통령과 인연도…박근혜 인수위 국민대통합부위원장 역임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임명됐다. 인 교수는 구한말부터 4대째 한국에서 선교·의료·교육 활동 등을 해온 공로로 2012년 한국 1호 특별귀화자가 된 인물이다.

인 교수는 1959년 전라북도 전주 출생으로 곧바로 전남 순천으로 이사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후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인 교수는 1991년부터 32년 동안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가정의학과 교수이기도 한 인 센터장은 지난 1993년 '한국형 구급차'를 직접 설계해 제작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2005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고, 2012년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 자격을 부여받았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또 전남 순천에서 자란 그는 '전남 지역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유진 벨 선교사(1868∼1925)의 외증손자이자, 독립유공자인 윌리엄 린튼 목사(1891∼1960)의 손자다. 현재 미국, 한국 국적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인 교수는 의료 지원을 위해서 29차례 방북하기도 했다.

인 교수의 증조부인 유진 벨은 19세기 미국에서 건너와 호남 지역에서 숭일학교, 수피아여학교 및 광주기독병원을 설립했다. 조부인 윌리엄 린튼 씨는 1919년 전북 군산 만세운동을 이끌었고, 아버지 휴 린턴은 6·25 전쟁 인천상륙작전에 미 해군 대위로 참전했다. 인 교수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때 시민군 편에서 통역을 맡기도 했다.

인 교수는 국민의힘과 인연도 있다. 2012년 12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대선기구였던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호남 출신인 그는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호남지역 유세에 동행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연도 있다. 인 교수는 제73주년 6·25 전쟁 기념일인 지난 6월25일 윤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역사 박물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에 참석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독립 유공자 윌리엄 린튼의 손자이자 6·25 당시 인천 상륙작전의 미 해군 장교로 참여한 참전 용사 휴 린튼의 아드님인 연세대 의대 인요한 교수님"이라고 하는 등 한미 참전용사 후손들을 직접 호명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 8월 당내 공부 모임인 '국민 공감' 연사로도 참여했던 그는 국민의힘 총선 영입 대상으로도 거론된다. 그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서 전라도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며 호남에 대한 애정과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1959년 전라북도 전주 출생 △연세대 의과대학 △고려대 사회복지학 대학원 △연세대 의학 대학원(석사·박사) △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과 조교수·부교수·교수 △재단법인 유진벨 대표·세계결핵제로 운동본부 부총재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부위원장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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