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소매가 L당 3000원↑…심리적 마지노선 넘었다

20일 기준 전국 우유 평균가 3003원…3년새 15.9% ↑

소비자 우유 구매가 더 오를 듯…정부 "인상 자제해달라"


우유 소매가 평균이 L당 3000원을 넘어섰다.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L당 3000원을 넘기며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소비자들의 기피현상도 감지된다.

21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국 우유 평균가는 L당 3003원으로 전국 최고가는 3088원, 최저가는 2912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우유 소비자가격 평균이 3000원을 넘어선 이후 유지되고 있다. 2020년 L당 2590원이던 우유는 2021년 2597원, 2022년 2702원에서 최근 3000원을 넘어서며 3년새 15.9% 올랐다.

우윳값 인상은 원윳값과 인건비, 생산비 등이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원유가격은 지난 1일부터 L당 88원 올랐는데, 이에 정부는 흰우유 가격 인상 자제를 업계에 요청했다.

당시 농림축산식품부는 업계에 국산 유제품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농식품부의 요청에도 업계는 잇따라 오른 제반비용과 유통 마진을 줄이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인상을 단행했다.

서울우유는 이달 1일부터 흰우유 '나100%' 200㎖ 편의점 가격을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인상 했다. 300㎖도 1650원에서 150원 오른 1800원으로 조정했다.

같은날 남양유업도 맛있는우유GT를 4.6%, 기타 유제품을 평균 7% 인상했다. 매일유업 역시 우유 4~6%, 가공유 5~6%, 발효유·치즈 6~9% 인상을 결정했다.

동원F&B에서 생산·유통하는 덴마크 우유(커피·초코·바나나·딸기)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뛰었다.

빙그레도 6일부터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서 대표 가공우유 제품 바나나맛우유(240㎖)를 100원(5.9%) 인상했다. 편의점은 11월1일부터 인상한다. 흰우유 굿모닝우유(900㎖)는 5.9%, 요플레 오리지널도 8.6% 각각 올랐다.

우유 소비자가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윳값 인상에 인기가 높아졌던 편의점 PB제품도 오는 12월부터 10% 안팎의 인상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업계에 인상자제를 다시 한 번 요청할 계획"이라며 "원윳값 인상을 이용한 가격 인상 사례가 없도록 지속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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