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SM 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에 소환 통보

23일 오전 10시 출석 통보

 

SM엔터테인먼트(041510; 이하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035720)가 시세 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을 소환 조사한다.

1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최근 김 전 의장에게 내주 23일 오전 10시까지 금감원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특사경은 김 전 의장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으로부터 시세 조종을 보고받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은 올해 2월 에스엠 경영권 인수 공방이 진행됐을 당시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 원을 투입해 에스엠 주식의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 이상으로 매집한 데 관여한 의혹을 받아왔다.

금감원 특사경은 이들의 행위가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는 '시세조종' 등 불법행위라고 보고 그간 수사를 벌여왔다. 경영진들이 당시 기타법인을 통해 주식을 매집해 매수 주체를 의도적으로 숨기는 등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동시에 에스엠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보고(5% 보고) 역시 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배 투자총괄대표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금감원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2인에 대해 "범죄 혐의내용이 중대하며 현재까지 수사결과 객관적 사실관계가 상당한 정도로 규명돼 있다"며 "보강 수사를 계속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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