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대 다단계사기 모집책 남편이 인천경찰인데…수사 제대로 하겠나"

 5조원대 8만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MBI인터내셔널(이하 MBI) 다단계 사기 사건에 연루된 인천 경찰 간부가 최근 무혐의 처분된 것과 관련해 의원들이 의혹을 쏟아냈다.


조은희 국민의힘(서울 서초구 갑)은 19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천경찰청 국정감사에서 "MBI사기 사건 모집책의 남편이 경찰 간부인데, (제대로 수사하고 있는지)굉장히 냄새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경찰청에서 600m 떨어진 곳에 사기 단체 인천 사무실이 있고, 이 단체 모집책의 남편이 인천 경찰 간부"라면서 "간부가 관련돼 있어 경찰청에서 제식구 봐주기 하지 않는지, 의혹이 없도록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BI는 지난 2012년 11월 국내에 들어온 말레이시아 불법 다단계 업체로, 전국적으로 피해자수가 8만명, 피해 금액은 5조원대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은 당초 경기남부청에서 수사를 진행하다가 올 3월 전국 경찰청으로 분산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조직에서 모집책으로 활동한 여성 A씨의 남편이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 B씨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B씨도 검찰에 고발됐다.


A씨가 2014년 한국총책인 C씨가 말레이시아로 도주했을 당시, B씨와 함께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C씨를 만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의혹이 짙어졌다.


B씨는 지난 9월말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됐다.


B씨는 실제 2016년~2018년 인천경찰청 소속 경위였다가 현재는 경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웅 국민의힘(서울 송파구갑)은 "A씨가 C씨, B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고소인들 손에 들려 있다"면서 "경찰관이 연루돼 있는 사건을 인천 경찰청에서 수사한다고 하면 고소인들이 제대로 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영상 인천경찰청장은 "의혹에 관해서 다시 한번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