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ISU 회장, 압도적 지지로 IOC 위원 선출…역대 12번째 한국인

이기흥 회장·유승민 선수위원 이어 한국인 3명이 활동

73표 중 찬성 72표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뽑혔다. 한국인으로는 12번째다.

김 회장은 17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진행된 IOC 141차 총회 신규 위원 선출 투표에서 유효표 73표 중 찬성 72표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지난 9월8일 IOC 집행위원회에서 남성 4명, 여성 4명 등 총 8명의 신임 IOC 위원 후보가 추천된지 약 1개월 만이다.

이로써 김재열 회장은 한국인 중 역대 12번째로 IOC 위원이 됐다.

앞서 이기붕 위원이 1955년 가장 먼저 선출됐고 이후 이상백, 장기영, 김택수, 박종규, 김운용, 이건희, 박용성, 문대성, 유승민, 이기흥 위원이 IOC 위원으로 뽑힌 바 있다.

김재열 회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로, 삼성가에서 대를 이어 IOC에 입성하게 됐다.

김재열 회장은 지난해 6월 ISU 총회를 통해 연맹 창설 130년 만에 비유럽인으로는 최초로 새 회장에 선출됐다. 이어 이번에는 IOC 위원이 되면서 국제 스포츠계에서 영향력을 넓히게 됐다.

김 회장은 2010년 대한빙상경기연맹 국제부회장으로 체육계에 입성한 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빙상연맹 회장을 지냈다. 이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장과 대한체육회 부회장, 2018년 편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번에 김재열 회장이 IOC 위원에 선출되면서 한국은 3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돼중국, 일본, 이탈리아, 스웨덴, 독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현재 IOC 위원 최다 보유국은 프랑스로 4명이다.  

한국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 2019년부터, 유승민 선수위원이 2016년부터 IOC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3명의 한국인이 IOC 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지난 2000년 초반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고 이건희 회장과 고(故) 김운용 위원,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함께 활동한 바 있다.

IOC 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정식 종목 채택 등 IOC의 핵심 현안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IOC 위원 최대 정원은 115명으로 개인 자격(최대 70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 국제연맹(IF) 대표 자격, 선수 위원(최대 각 15명)으로 구성된다. 최근까지 99명의 위원이 활동 중이었는데, 이번 총회를 통해 8명이 추가되면서 107명이 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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